이럴 수가! 김민재(29·첼시) 확률 0%…"연봉 너무 많다, 사우디 가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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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김민재 연봉을 삭감해야 유럽에 잔류할 수 있다는 식으로 의견을 내놔 시선을 끈다.
김민재는 현 소속팀인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적 허락 대상자로 분류된 상태다. 계약 기간이 3년 남은 만큼 뮌헨에서 버티는 게 불가능하지 않지만 벤치 신세 등 불이익도 예상될 수 있는 만큼 새 팀도 함께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 됐디.
하지만 김민재의 기량을 활용할 수 있는 유럽 빅클럽에 가기 위해선 고액 연봉을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뮌헨과 다른 구단이 그의 연봉을 나눠 부담하는 임대도 방안이 될 수 있지만 뮌헨 구단이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를 빨리 매각해서 이적료 원금 전액 혹은 일부를 회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면서 그의 고액 연봉 삭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꽤 장문의 글을 실어 김민재가 애매한 현실에 놓여 있음을 알렸다.

로마노는 "유럽의 많은 구단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문제는 그의 연봉"이라며 "김민재는 뮌헨에서 높은 연봉을 받고 있기 때문에 유럽 구단들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갈 때 이적료는 크지 않았으나 연봉이 대폭 상승했다. 김민재가 연봉을 삭감하지 않는다면 유럽 내 이적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동에선 김민재의 돈을 맞춰줄 수 있다며 그의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이적이 현실화될 수 있음을 알렸다.
로마노는 "중요한 것은 김민재 본인의 선택과 뮌헨이 적절한 (이적료)제안을 받는 것이다"면서 "그가 뮌헨을 떠날 가능성을 상당히 현실적이다"고 꼬집었다.김민재가 현재 받는 급여를 유지하면서 유럽에서 뛰긴 어렵다는 얘기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275억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유력지 빌트의 스포츠 자매지 '스포르트 빌트'는 지난해 9월 뮌헨 선수들의 연봉을 추정치 조건으로 전부 공개했는데 김민재는 해리 케인이나 토마스 뮐러처럼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A급은 된다.
김민재 연봉은 1700만 유로, 한화로 275억원이다. 김민재의 연봉이 세금을 떼고 나면 1000만 유로(147억원)이라는 주장도 나오긴 했지만, 현지 유력지가 1700만 유로라고 못을 박았다. 옵션을 포함하면 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민재의 옵션은 경기장에서의 성과도 있지만 독일어 수업에 불참한다든가 하는 현지 문화 적응과 관련된 것도 있다.
김민재는 손흥민과 이강인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유럽파다.
그리고 이 액수는 돈이 넘친다는 세계 최고의 축구 시장 프리미어리그에서도 20위권 안에는 드는 것으로 간주된다. 수비수로만 따지면 1~5위에 들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김민재는 지난 두 시즌 뮌헨에서의 부진한 성적표로 인해 몸값이나 시장에서의 평가가 내려간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김민재의 연봉을 새 팀에서도 계속 유지하긴 어렵다.
게다가 그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유벤투스(이탈리아)도 급여를 전부 대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김민재가 시장에 나온 직후 부자구단 첼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모기업으로 둔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두 구단과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명문 유벤투스가 그의 영입 후보로 나섰으나 3개 구단 모두 걸림돌을 앞에 놓고 있다.
뉴캐슬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대주주로 있기 때문에 재정이 넉넉하다. 뮌헨이 책정한 것으로 알려진 김민재 이적료 5000만 유로나 김민재의 연봉도 부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뉴캐슬은 프리미어리그 재정 준칙 준수 등을 위해서 김민재에 많은 돈을 쓰기 어려운 입장이다. 각 구단 재정건전화를 위해 재정 준칙을 지켜야 승점 감점 등의 징계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첼시와 유벤투스도 후보지로 꼽을 수 있지만 첼시는 스페인 20세 수비수 딘 하위선 영입에 굉장히 다가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벤투스는 뮌헨에 500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하기 어렵다. 김민재 연봉은 더더욱 맞추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뮌헨이 김민재 등 일부 선수의 중동 구단 매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뮌헨은 김민재 외에도 킹슬리 코망, 레로이 자네 등도 두 윙어도 사우디아라비아에 매각할 수 있는 선수들로 꼽고 있다.
뮌헨은 2년 전 발롱도르 2위를 차지했던 사디오 마네가 자네의 폭행하는 등 사고를 치자 매각을 결심해 끝내 실행했다. 마네는 초반엔 사우디에 갈 생각이 없었으나 응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는 알 나스르에 갔다.
김민재 등 3명을 모두 중동에 팔 경우, 뮌헨이 손에 쥘 수 있는 이적료는 2200억원 안팎의 거액이 될 전망이어서 결국 적당한 구단이 나타나 뮌헨에 제안을 한 뒤 김민재가 사우디아라비아 가는 것을 응히는 단계가 도출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