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 소속 팀장급 경찰관, 불법 도박 피시방 단속 정보 유출 혐의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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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에서 불법 도박과 연계된 피시방에 단속 정보를 흘린 혐의를 받던 울산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최근 구속됐다. 현직 경찰관이 공무상 비밀을 외부에 유출한
혐의로 구속되는 사례는 드문 일로, 경찰 내부의 기강 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경찰청 소속 A경감은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오던 중 구속됐다.
A경감은 경찰 내 팀장급 직위로, 과거 불법 도박과 연계된
피시방 업주와 수차례 통화한 정황이 포착되었으며,
단속 정보를 사전에 알려준 정황이 확인됐다.
울산경찰청은 지난 2023년 4월 말,
불법 도박 피시방 단속을 앞두고 A경감의 통화 기록과
관련 진술을 확보한 뒤 그를 직위 해제하고 감찰 조사를 벌였다.
이후 혐의가 상당 부분 확인되자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추가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A경감이 업주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
반복적으로 단속 정보를 유출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A경감 외에도 불법 도박 업소와 유착된 경찰관이 더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내부 감찰과 조직적 연루 가능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울산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 현직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기강 점검 및
내부 감찰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민사회와 지역 주민들은 “불법을
단속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불법 행위를 돕고 있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