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박 끊은 지 6개월, 사람 구실 다시 시작했다 – 리얼 썰
솔직히 말할게. 나 도박 개지랄 맞게 했었다.
슬롯이든 토토든, 에볼이든 미니게임이든 안 건드려본 게 없었지.
핸드폰만 열면 입금 페이지 띄워놓고, 눈 비비면서 '이번엔 된다'
씨부리다가 30만, 50만 그냥 태웠다.
근데 문제는,
이기든 지든 끝이 없다는 거다.
이기면 더 벌려고 욕심 부리다 다 토해내고,
지면 그걸 복구하겠다고 또 꼴아박고.
그게 매일이었고, 내 인생이었어.
🤢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봤다
정신 딱 차리게 된 건 별 거 아니었다.
그날도 새벽까지 쳐돌아서 에볼루션 붙들고 있었는데,
화장실 가다가 거울 속에 비친 내 얼굴 보고 현타 제대로 왔다.
눈 밑은 다크서클로 덮였고,
수염은 덥수룩에 머리는 떡지고...
진짜 ‘사람 탈 쓴 좀비’였어.
내가 나한테 욕했다.
“이 좆밥새끼야, 니가 이러려고 태어났냐?”
🧠 끊겠다고 다짐한 후 첫 2주는 진짜 지옥
진짜 아무것도 못 했어.
손은 근질거리고, 머릿속엔 온통 ‘롤링 채우면 얼마냐’, ‘출금 조건 뭐였더라’
유튜브 알고리즘은 다 슬롯 후기, 도박 전략 영상이고ㅋㅋ
폰만 켜면 유혹이었지.
앱 삭제했다가 다시 깔고, 충전창까지 갔다가 "아냐, 오늘만 참자"
진짜 그렇게 버틴 게 하루, 이틀.
어느 날은 눈물 나더라.
도박 끊겠다고 결심한 놈이 충전창에 들어가서 발만 동동 굴리고 있으니...
존나 한심하단 생각밖에 안 들었다.
🧹 하나씩 정리했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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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롯/카지노/토토 커뮤니티 다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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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좌는 엄마한테 맡기고 출금 한도 5만 원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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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폰에서 도박 관련 링크 싹 다 지우고, 구글 검색 기록까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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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장 등록해서 몸 쓰기 시작하니까 욕구 좀 눌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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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가계부 씀. 천 원 썼어도 써.
도박할 땐 백만 원도 눈 감고 날렸는데, 지금은 5천 원도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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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월 지나니까, 드디어 뭔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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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장에 170만 원. 이게 얼마냐? 나한테는 천만 원보다 값진 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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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무이한테 용돈도 드리고, 친구들 밥도 사줄 수 있는 사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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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 아직 없지만, 이제는 최소한 소개팅이라도 나갈 자신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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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대신 헬스, 도박 커뮤니티 대신 넷플릭스 후기 보고 있는 내 모습 보면서,
“아 씨발, 나 좀 괜찮아진 거 맞지?” 하고 스스로한테 칭찬하게 됨.
💣 아직도 유혹은 있다. 근데 이젠 다르게 본다
맞다.
가끔 생각난다.
"그때 200만 번 그 판, 진짜 말도 안 되게 졌었는데" 같은 기억.
근데 생각 끝에 항상 이 말이 따라온다.
“어차피 그 돈 다시 넣었어도 좆 되는 건 똑같았겠지.”
도박은 안 끝나. 단지 사람이 먼저 끝날 뿐이야.
이게 6개월 끊고 내가 느낀 가장 확실한 진실이다.
🧠 도박 끊고 싶은 사람에게
니가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건,
마음 한 켠에서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는 거야.
근데 머리로 아는 거랑 실천은 다르다.
그래도 해봐. 그냥 앱부터 지워봐.
커뮤니티 탈퇴해봐. 하루만 참아봐.
나도 했어. 너도 분명 할 수 있어.
도박은 절대 너한테 뭐 하나도 안 남긴다.
그런데 도박을 끊으면,
진짜 ‘사람 구실’ 하게 된다.